5
0
5
0
사회
전광훈 “기다려라, 기회 줄 테니 효과 있는 죽음을…” 도 넘는 선동
    윤예림 기자
    입력 2025.01.17 09:00
    0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청사 인근에서 분신한 사건을 두고 “효과 있는 죽음이 필요하다”며 극단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전광훈TV’ 캡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청사 인근에서 분신한 사건을 두고 “효과 있는 죽음이 필요하다”며 극단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전광훈TV’ 캡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청사 인근에서 분신한 사건을 두고 “효과 있는 죽음이 필요하다”며 극단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목사는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전날 분신 사건을 언급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남성 A(59)씨는 전날 오후 8시 5분쯤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 인근 녹지에서 가연성 물질을 이용해 분신했다. 이 남성은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어 수술받았으나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앞서 같은 날 오전 6시쯤에도 관저 인근 한남초 부근에서 옷에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다 경찰 기동대에 의해 저지됐다.

당시 A씨는 왜 불을 붙이려 했냐는 질문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체포를 안 하는데 왜 현직 대통령을 체포하려고 하나. 화가 나서 그랬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된 15일 오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있는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부근에서 남성 1명이 분신한 가운데 경찰과 소방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2025.1.15 도준석 전문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된 15일 오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있는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부근에서 남성 1명이 분신한 가운데 경찰과 소방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2025.1.15 도준석 전문기자

이와 관련해 전 목사는 “제게도 개인적으로 ‘생명을 던지겠다’라고 하는 메시지가 수백통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메시지를 받고) 제가 ‘지금은 때가 아니다. 언제든지 내가 죽을 기회를 줄 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서 효과 있는 죽음을 (해야 한다). 언제 내가 한 번 안내할 테니’라고 달래느라 밤을 새웠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또 “집단적으로 이뤄져 버리면 오히려 역효과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행동할 때는 시간과 때를 잘 봐야 한다”며 “(지지자들을) 달래느라고 혼이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분노했으면 공수처 앞에서 분신을 했겠냐”며 “이게 그분 한 분의 뜻이 아니라, 전국민이 분노하고 일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전 목사 측은 17일 입장문을 내고 “해당 발언은 민주당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논란과 관련하여 많은 국민이 분노를 표출하는 상황을 설명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가 이어지고 있는 현실에 경각심을 촉구하고자 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발언의 본질은 분노의 감정은 이해하지만, 극단적인 선택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강조하는 데 있었다”고 말했다.

강경 우파 지지층의 도를 넘는 선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극우 유튜버 ‘신의한수’는 14일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위한 집회에 참석해 마이크를 잡고 “우리는 이 자리에서 순교한다! 내일 오후 우리는 하늘에서 다 같이 만납시다!”라고 발언했다.

    #고위
    #광훈
    #목사
    #공직자
    #죽음
    #기회
    #분신
    #대통령
    #효과
    #남성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회 주요뉴스
  • 1
  • 동행 더한 광진... 교통약자 ‘동행버스’ 1대 추가
    서울신문
    0
  • 동행 더한 광진... 교통약자 ‘동행버스’ 1대 추가
  • 2
  • 점점 느는 외국인 범죄에…제주경찰, 100일간 특별치안대책 마련
    아시아경제
    0
  • 점점 느는 외국인 범죄에…제주경찰, 100일간 특별치안대책 마련
  • 3
  • 오승록 노원구청장 ‘중계문화보건센터’ 착공식 참석
    아시아경제
    0
  • 오승록 노원구청장 ‘중계문화보건센터’ 착공식 참석
  • 4
  • 화성시 상가 쓰레기 더미 불, 산모와 신생아 등 45명 대피 소동
    서울신문
    0
  • 화성시 상가 쓰레기 더미 불, 산모와 신생아 등 45명 대피 소동
  • 5
  • 한림대·노르마 ‘양자기술 연구’ 협약
    서울신문
    0
  • 한림대·노르마 ‘양자기술 연구’ 협약
  • 6
  • 여주도시공사, '2025 디지털서비스 이용확산 지원사업’ 최종 선정
    아시아경제
    0
  • 여주도시공사, '2025 디지털서비스 이용확산 지원사업’ 최종 선정
  • 7
  • 이권재 오산시장, 26일까지 '소통한마당' 개최
    아시아경제
    0
  • 이권재 오산시장, 26일까지 '소통한마당' 개최
  • 8
  • 서울시 "광화문광장 불법 점거 변상금 부과"…비상행동 "차별·편파행정"
    아시아경제
    0
  • 서울시 "광화문광장 불법 점거 변상금 부과"…비상행동 "차별·편파행정"
  • 9
  • 동작, 청년 사업가부터 공시생까지 전방위 청년 스킨십
    서울신문
    0
  • 동작, 청년 사업가부터 공시생까지 전방위 청년 스킨십
  • 10
  • 경기도, 대설 특보따른 '비상1단계' 발령…17일 밤 9시
    아시아경제
    0
  • 경기도, 대설 특보따른 '비상1단계' 발령…17일 밤 9시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