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대표 외식 메뉴인 냉면 가격이 처음으로 1만2000원을 돌파했다. 육수 소수용 재료와 인건비 등 가격이 오르면서 냉면 가게들도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사이트 참가격의 외식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냉면 1인분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1만2000원을 돌파했다. 1년 전 같은 기간(1만1308원) 대비 약 6.1% 상승했다.

이미 일부 식당 냉면값은 2만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면옥은 지난해 평양냉면 가격을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2000원(15.4%) 올렸다. 봉피양도 평양냉면 가격을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6.7% 인상했다.

반면 냉면 주재료인 메밀 가격은 평년 대비 하락했다.

농산물유통 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전국 도매시장 메밀 가격은 1㎏당 5200원이다. 평년 대비 31% 하락했다. 메밀 가격 하락에도 냉면 가격이 오른 이유는 육수·소스용 재료 등 기타 부재료와 인건비, 가게 임대료 상승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외식 물가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삼겹살 1인분 200g 가격도 2만83원에서 2만282원으로 올랐다. 삼겹살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2만원을 돌파한 후 7개월간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김치찌개백반도 8192원에서 8269원으로 올랐다. 같은 가격을 유지한 메뉴도 있다. 비빔밥(1만1192원)과 자장면(7423원)은 지난달과 같다. 삼계탕은 1만7269원, 칼국수 9385원, 김밥 한줄도 3500원으로 동일 수준이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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