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게 힘들었던 A군은 친구도 없이 일상생활을 무기력하게 보냈다. 그러다가 알게 된 '국립청소년디딤센터'에서 심리치료·진로탐색 등의 프로그램과 근접 돌봄을 통해 감정조절 연습, 대인관계 기술을 배울 수 있었고 이후 원활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여성가족부는 이처럼 정서나 행동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위해 '2025년 국립청소년디딤센터' 치유 과정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디딤센터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우울, 불안, 학교 부적응 등으로 가족이나 급우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만 9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을 지원하는 기숙형 치유시설이다.
심리치료와 상담, 치료적 돌봄, 진로탐색 및 체험활동, 대안교육 등을 지원하며, 치유과정을 마치고 가정으로 복귀한 청소년과 가족 구성원이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해 치유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보호자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올해 디딤센터는 장기과정(용인 3회, 대구 3회 등 총 6회)과 단기과정(용인 7회, 대구 5회 등 총 12회)으로 운영된다.
장기과정은 오름과정(1개월)과 디딤과정(4개월)으로 운영되며, 단기과정은 11박 12일의 힐링캠프(용인)와 7박 8일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치유캠프(대구)로 운영된다.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청소년은 청소년안전망 또는 디딤센터 누리집에서 개별적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사회적 배려계층 청소년은 입소 비용이 면제된다.
여가부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장·단기 과정을 수료한 인원은 총 8939명이다.
지난해 장기과정 입교 청소년의 사전·사후 행동변화를 측정한 결과, 문제행동과 부정정서 등 위험요인은 전년대비 14.14% 감소했고 정서적 안정감 등 의 보호요인은 14.22% 증가했다.
디딤센터는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대안교육 위탁기관으로 지정돼 치유과정에 참여하는 기간이 수업일수로 인정된다. 지난해 8월에는 꿈이음 사업 대상 기관으로도 지정돼, 치유과정에 참여 하는 학교 밖 청소년의 경우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 학력 취득을 위한 학습 시수를 인정받을 수 있다.
최은주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우울·불안 등으로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이 디딤센터에서 마음을 치유하고 정서적 안정을 되찾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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