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경기 부천시는 불필요한 종이 사용을 줄이고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해 시정 전반에 '종이 없는 회의'를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다음 달까지 두달간 기획조정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며 각종 회의와 보고에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를 활용한다. 이후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검토해 3월부터는 부천시 전체 부서로 확대할 계획이다.
종이 없는 회의 도입으로 회의 참석자들은 이메일과 공용 클라우드를 통해 열람한 파일로 회의를 진행하게 된다. 필요한 경우 태블릿PC에 설치된 앱을 사용해 직접 전자문서에 필기하고, 이를 따로 저장해 보관·공유할 수 있다.
보안 등의 이유로 인쇄가 불가피한 경우에는 '탄소중립 인쇄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에코 폰트(친환경 글씨체) 사용, 전자책 제작과 QR 배포 등을 통해 인쇄물 제작 시에도 종이 사용과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다.
시는 관행적으로 사용해 온 종이 문서가 사라지면 공공부문 탄소 배출량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A4 용지 사용량의 절반인 8만장을 절약할 경우, 연 탄소 배출량 21t 감축과 9000만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용익 시장은 "종이 없는 회의 도입은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부천시의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업무방식을 확대해 행정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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