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둘러싸고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상일 용인시장이 다시 한번 날을 세웠다. 22일 기흥ICT밸리에서 개최한 용인시의 신년 언론 브리핑에서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며 김 지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이날 용인시의 올해 철도망 구축 계획 설명 도중 별도의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통해 시와 경기도의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 관련 보도자료 내용을 일지 형식으로 비교했다.
이 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지금까지 경기도가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김 지사가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을 위해 노력한 흔적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라며 "지사가 이 사업을 위해 한 일은 2023년 2월 용인·수원·성남·화성시 등 4개 시장과 협약을 맺은 것 외에는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와 관련해 지난해 11월부터 김 지사의 무책임과 경기도의 안일함을 수시로 지적한 뒤에서야 비로소 경기도가 이 사업에 대해 언급했지만, 그마저도 대부분 변명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11월 11일 도내 31개 시·군 정책간담회 당시 제안한 만남 요청도 김 지사 측은 거부한 후 지금까지 만나지 않고 있다"며 김 지사를 향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 시장은 특히 "경기도가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에 자신의 공약 사업인 GTX 플러스 3개 사업을 도의 광역철도 사업 우선순위 1~3위로 정해 제출하면서 4개 시 시장들과 상의 한번 하지 않았고, 경기도도 4개 시에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 사업이 실현될 경우 김 지사에게 돌아갈 공(功)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김 지사가 4개 시 시민의 염원을 저버리는 행동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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