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한국온라인신문협회(회장 박학용·이하 온신협)는 저널리즘의 질적 저하 배경인 뉴스 포털의 개혁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온신협은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최형두 의원(국민의힘)을 초청, 월례 대표자회의를 개최했다. 최 의원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다.

최 의원은 이 자리에서 "레거시미디어가 뉴스 포털에 의해 침몰하고 있으며, 이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핵심 역할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뉴스제휴평가위원회라는 방패 뒤에서 거대 뉴스 포털이 뉴스 유통을 장악함으로써, 양질의 뉴스가 대폭 감소하고 있음을 우려했다.

이어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저널리즘의 질적 저하가 유통업자인 네이버의 영향으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강조한 최 의원은 "언론이 속수무책 당하고 있는 현 상황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온신협과 같은 권위 있는 언론단체와 여야가 협력한 국회 논의의 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최 의원은 유럽연합(EU)이 지난달 제정한 AI법과 관련 "AI기업들이 저작권법을 준수하고 데이터 공개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한국의 AI법은 관련 언급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편, 이날 초청 토론에서는 네이버, 다음 등 뉴스 포털이 최근 잇단 개편을 통해 모바일 홈피드에 레거시미디어 콘텐츠와 개인 콘텐츠를 섞어 배치함으로써 연성 뉴스 소비를 조장해 언론 본연의 공익적 역할을 제한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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