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설 연휴를 앞두고 가족 단위 차량이 늘고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주의를 당부했다.
22일 한국도로교통공단 등에 따르면 2019~2023년 설 연휴 전날에 발생한 교통사고는 697건으로, 평소(568건)보다 1.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교통사고 100건당 사상자(172명)도 평소(146명)보다 약 1.2배 늘었다.
설 연휴에 발생한 교통법규 위반 별로는 '휴대전화 사용 등 안전 운전 의무 불이행'이 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호위반(13%), 안전거리 미확보(10%) 순이다.
설 연휴 전날엔 음주 운전으로 인한 피해도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음주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100건당 사상자는 186명으로, 평소(146명)보다 약 1.3배 많았다. 음주 운전자 연령대를 살펴보면 평소엔 30대, 40대, 50대가 20%대로 다수를 차지했으나, 설 연휴에는 20대가 25.7%로 가장 많았다.
행안부는 설 연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운전 전 엔진과 제동장치 등 차량 상태 확인 ▲전 좌석 안전띠 착용 및 어린이 카시트 사용 ▲음주 시 운전 금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및 영상 시청 자제 ▲운전 중 졸리고 피곤하면 휴게소와 졸음쉼터에서 휴식 등을 당부했다.
명절 기간 화재 피해도 주의해야 한다. 음식 조리 전 주변 정리를 해야 하고 식용유 등이 과열돼 불이 나면 먼저 가스와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가스레인지 근처에 포장 비닐이나 종이행주를 가까이 두지 말고, 주방용 전기제품 사용 시 단독형 콘센트를 이용해야 한다. 황기연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이번 설은 연휴 기간이 긴 만큼 평소보다 교통사고와 화재 안전에 주의해 안전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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