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국내 기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올해 7월 열리는 동남아 최대 규모 제약 전시회에 참여할 국내 기업 8개사를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2025 CPHI South East Asia(CPHI SEA)'는 동남아 최대 규모의 제약 전시회다. 원료의약품, 제네릭(합성의약품 복제약), 헬스케어 등 다양한 보건산업 분야의 현지기업들과 협력 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 행사다. 특히 CPHI SEA는 아세안 신흥시장에 특화된 행사인 만큼 주요 동남아 제약 산업의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아세안 지역의 비즈니스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는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돼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말레이시아는 국내 제약시장 규모의 약 14.2% 수준이지만 비용이 낮으면서 의료 접근성이 뛰어나 국내 기업이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지역의 할랄 인증을 주도하는 국가로 할랄 인증 시 전 세계 이슬람 국가에 의약품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할랄 인증 제약기업에게 아세안뿐 아니라 중동, 아프리카 등 이슬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태국 방콕에서 열린 CPHI SEA에서 한국관을 운영했다. 국내 참여 기업 9개사와 동남아 현지 기업 간 300여 건 이상의 파트너링을 지원한 바 있다.
올해에는 작년 참가기업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참가비(기본부스 임차료·장치비 계약금)의 지원 비율을 확대하고, 국내 기업에 관심 있는 현지 파트너사 리스트를 사전 제공하여 파트너링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동남아 제약시장은 선진국 대비 비교적 수월한 인허가 등록과 접근성으로 국내 제약사들이 동남아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완제품 중심의 국내 기업의 경우 경쟁이 과열된 선진 시장보다는 다국적 기업과의 경쟁이 비교적 적은 동남아 시장을 선점하는 게 하나의 핵심 진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관 참가 신청은 다음달 1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 희망 시 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해 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이후 상세한 지원 절차와 준비 사항은 최종 선정 기업에게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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