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서울시가 오는 25일부터 2월 2일까지를 '비상진료기간'으로 지정해 비상의료체계를 강화한다. 의료 파업 장기화와 인플루엔자 유행으로 응급실 과밀화가 예상됨에 따라 병의원 3500개소와 약국 1900개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우선 긴급한 환자를 위한 응급의료체계는 설 연휴에도 평소와 같이 24시간 운영한다. 서울대학교병원 등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31개소, 서울시 서남병원 등 지역응급의료기관 18개소, 응급실 운영병원 21개소 등 총 70개소가 상시 운영된다.
서울시 25개 보건소와 7개 시립병원은 설 연휴 4일간 권역별로 이틀씩 비상진료반을 운영한다.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동부병원, 서남병원 4개소는 24시간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하며 대응한다.
특히 설 연휴 8일 동안 시민들이 원활하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루 평균 5400여 개소(병의원 3500개소·약국 1900개소)의 문 여는 병의원·약국을 운영해 응급실 과부하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설 연휴 기간 시청에는 '응급진료상황실'을 마련한다. 응급의료기관 상황과 문 여는 병의원·약국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설 연휴 3일간(28~30일) 문 여는 병의원, 약국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최소한의 운영비도 지원한다. 병의원 지원금은 4시간(1일 기준)에 30만원, 8시간은 50만원이며, 22시까지 운영 시 5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약국은 4시간(1일 기준)에 20만원, 8시간은 30만원이며, 22시까지 운영 시 2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지원은 하루 4시간 이상 운영이 확인된 기관에 이뤄질 예정이다.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 약국에 대한 정보는 서울시 '2025 설 연휴 종합정보' 누리집, 25개 자치구 누리집, 응급의료포털,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앱 '응급의료정보제공(e-gen)'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응급실 이용이 어려운 경증 환자의 긴급한 야간 진료를 지원하는 서울형 긴급치료센터(UCC) 2개소와 질환별 전담병원(외과계) 4개소도 연휴 기간에 정상 운영한다. 서울형 긴급치료센터는 매일 9시부터 24시까지 외상, 고열 등 급성질환을 진료하고 질환별 전담병원은 매일 24시간 외과계 응급환자를 진료한다.
소아 환자를 위한 '우리아이 안심병원' 8개소(준응급), '우리아이 전문응급센터' 3개소(중증응급)도 24시간 운영한다. 경증 환자는 '우리아이 안심의원' 10개소, '달빛어린이병원' 14개소에서 진료받을 수 있다.
이밖에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등 호흡기감염병 환자의 신속한 진료를 위해 발열클리닉(야간, 공휴일 호흡기 증상 환자 진료), 협력병원(중증, 중등증 및 경증 환자 진료)을 운영한다. 코로나19 치료제 처방 현황과 수급 관리도 강화해 지역사회 감염병 전파를 차단할 계획이다. 소화제, 해열진통제, 감기약, 파스 같은 '안전상비 의약품(13개 품목)'은 편의점 등 안전상비 의약품 판매업소 7168곳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판매업소는 서울시 '2025 설 연휴 종합정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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