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1일 화재가 발생해 7시간 만에 완진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 발생 약 4시간 만인 낮 12시31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진화 작업에는 장비 76대와 인력 262명이 동원됐다. 박물관 측은 소장품의 안전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송했다.
이번 화재로 박물관 3층과 4층이 전소됐지만 문화유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박물관이 증축공사로 휴관 중이라 관람객은 없었다. 박물관 안에 있던 작업자 2명이 구조됐고 4명이 대피했다.
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인데 불은 전시실로 운영되는 3층에서 시작된 후 4층으로 번졌다. 박물관 내부로 진입했던 소방대원 1명이 딛고 선 작업 발판이 빠지면서 2m 아래로 떨어지고 철근 낙하물에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증축공사 현장에서 철근을 자르기 위해 용접작업을 하다가 불티가 튀어 화재가 시작됐을 수 있다고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증축공사가 진행 중이었던 상황에서 건물 내 스프링클러와 제연설비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여부도 살펴볼 예정이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 관련 문헌자료 등 8만9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월인석보 권9, 10'과 '정조 한글어찰첩', '청구영언' 등 9건이 보물로 지정돼 있고 '삼강행실도(언해)' 등 4건은 시도유형문화유산이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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