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씨의 유튜브 영상에 폭탄 테러를 암시하는 댓글을 쓴 작성자가 자수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4일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전씨 유튜브 영상에 '사제폭탄을 준비하고 있다'는 취지의 댓글을 쓴 40대 남성을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남성은 경찰에 "댓글은 장난으로 올린 것이었다"며 "전한길 씨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씨는 지난 1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에 올렸다.
이 영상에서 한 댓글 작성자는 3일 밤 11시쯤 "사제 폭탄을 준비 중"이라며 "전한길 선생님의 쓸어버리자는 말씀에 주저앉아 울었다. 20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 바치겠다"는 글을 남겼다.
이에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해당 댓글에 대한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압박감을 느낀 남성이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22년 7월에는 국내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총알) 아직 6발 남았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테러를 암시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을 올린 40대 남성은 자신에 관한 언론 보도가 쏟아지자 결국 경찰에 자수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