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적색 신호의 잔여시간을 표시하는 신호등이 서울 전역으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6차로 이상 횡단보도에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을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650개소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6차로 이상 횡단보도 총 4000개소에 설치할 예정이다. 6차로와 연계된 4차로 이상 무단횡단 사고가 잦은 지점에도 설치해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은 녹색 보행신호 시간뿐만 아니라 적색 대기 신호 시간까지 알려준다. 보행자가 신호 변경을 예측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고 신호등 점등에 집중하게 함으로써 무단횡단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시는 앞서 명동, 강남 등 보행자 이동이 많은 350개소에 이 신호등을 설치했다. 500명을 대상으로 시민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8.4%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특히 보행자 안전과 관련된 항목에서 60대 이상 응답자의 '긍정' 답변이 97%에 달해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 확대가 고령자의 보행 안전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한 교통정책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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