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경기침체 등으로 구직·이직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올해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1467명을 대상으로 이직 계획을 조사한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응답자의 70.1%가 올해 이직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직급별로는 대리급(76.2%)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부장급(71.4%), 과장급(70.4%), 사원급(68.2%), 임원급(56.6%)의 순이다. 이직 이유(복수응답)로는 '더 많은 급여를 받기 위해서'(56%)라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회사의 비전이 없고 성장이 정체돼서(41.4%), 업무 역량의 성장을 기대할 수 없어서(31.3%), 복지제도가 미흡해서(26%) 등의 답변이 나왔다.

이직 시 직무·업종 유지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의 30.7%가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27.6%는 '직무만 유지한다'고, 17.2%는 '업종만 유지한다'고 각각 답했다. 반면 직무와 업종을 모두 바꾼다는 직장인은 24.5%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이직을 계획한 직장인 10명 중 4명(35.2%)은 '이직에 성공할 자신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유로는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 같아서'가 6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실제 입사 지원할 만한 채용이 적을 것 같아서(58%), 채용 과정에서 어필할 만한 커리어 스펙이 부족해서(37.6%), 경쟁자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어서(23.8%), 국제 정세 등 불확실성이 커서(16%) 등의 답변도 있었다.

한편 올해 이직할 생각이 없는 직장인(439명)은 '경기가 안 좋고 불확실성이 커서'(49.7%·복수응답)를 이유로 들었다. 이어 '현재 회사에서 경력을 더 쌓기 위해'(27.6%), '현재 회사의 조건이 마음에 들어서'(23%), '현재 회사에서 인정받고 있어서'(22.6%), '기업들의 채용 공고가 별로 없어서'(17.5%), '현재 회사가 정년이 보장돼 최대한 오래 다니기 위해서'(16.2%) 등의 답변이 나왔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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