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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주 카지노서 145억 빼돌린 임원…"회사가 지시한 일"
    입력 2025.02.0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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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2020년 제주 카지노에서 발생한 '145억원 증발 사건' 주범인 말레이시아 국적 전직 임원이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6일 연합뉴스는 이날 제주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업무상횡령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제주신화월드 카지노 운영사인 람정엔터테인먼트 전 재무 담당 부사장 A씨(59·여)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제주지법 전경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중국계 말레이시아 국적 A씨는 2020년 1월 카지노 손님 모집 에이전트 업체 직원인 중국인 B씨(37)와 공모해 카지노 내 자신의 개인 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회삿돈 145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18년부터 2020년 12월까지 람정엔터테인먼트 본사인 홍콩 랜딩인터내셔널 종속회사 골든하우스 벤처스가 VIP 고객으로부터 받은 자금 보관 업무를 담당하면서 카지노 내 VIP 금고 중 몇 개를 자기 명의로 빌려 회삿돈을 보관했다.

A씨는 본인 명의 금고에 보관된 회삿돈 145억원을 공범 B씨와 빼돌리기로 공모한 뒤 2020년 1월쯤 금고에 있던 오만원권 현찰 중 130억원을 같은 VIP 금고 보관소에 있던 B씨 명의 개인 금고 2개에 나눠 옮겼다.

또 비슷한 시기 중국 국적 환전소 직원을 시켜 60억 원을 주거지로 빼돌렸으며 이 중 15억원은 환치기를 통해 해외로 송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같은 해 12월 아랍에미리트로 도주했다.

람정엔터테인먼트는 2021년 1월 카지노에 보관 중이던 한화 현금 145억원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두바이 현지에서 A씨를 검거해 국내로 송환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A씨를 구속 송치했다.

또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145억원 중 130억여 원을 찾아내 은행에 위탁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B씨 등 다른 공범을 추적하고 있다.

A씨 측 변호인은 "사실관계는 대체로 인정하나 횡령 고의나 불법 의사는 없었다"며 "본사인 홍콩 랜딩인터내셔널 지시로 외국으로 돈을 옮기려고 했지만, B씨가 15억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하면서 해외 도피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A씨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은 다음 달 6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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