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경찰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헌법재판소 난동'과 관련된 글들이 올라왔다는 신고들을 접수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7일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 갤러리’에서 헌재에서 폭력적 행동을 벌일 것을 암시하는 식의 글들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한다.
한 이용자는 “헌재 주변 탐색하고 왔다”며 헌재 안팎 사진을 공유하며 ‘답사 인증 글’을 남겼다. “헌재는 주변 담벼락도 낮고 마음만 먹으면 넘어가기는 쉬울 것 같긴 하다”며 “경찰이 막으면 근처 식당이 많으니까 카페 간다고 하거나 북촌에 놀러 온 척하라”는 내용도 적었다. 또한 경찰 차벽을 뛰어넘을 사다리와 야구방망이 등을 준비했다는 글이 있었고, ‘헌재 시위 가능한 장소 확인’이라는 제목으로 헌재 전 층의 내부 평면도까지 공유됐다고 한다.
이 갤러리 이용자들 중 일부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임박하자 서부지법 경찰 배치 상황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량 번호 등을 공유하기도 했었다. 헌재 탄핵심판과 관련해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앞서 박태훈 진보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준비위원장이 제출한 고발장을 보면 이들은 “피 흘리지 않고 얻어진 평화는 없다” “역사적으로 평화 시위는 결국 실패했다”고 한 것으로 돼 있다. “기각 안 뜨면 밀고 들어가서 쓸어버리고 판사들 제압해야 한다” “담을 넘어서 법원 마당을 점거해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미 국회를 점거한 1500여명을 사면한다’는 기사가 공유되기도 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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