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7일(현지시간) 캐나다 버나비시에 있는 바이른 크릭 커뮤니티 학교를 방문해 교육격차 해소 등 경기교육 방향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학교는 학부모와 지역 전문가들이 수업 전 아침 시간이나 방과 후, 휴일 등에 자발적으로 학교에 와서 학생들에게 언어, 리더십, 미술, 로봇공학(Robotics), 농구 등을 가르치고 있다.
이 학교가 정규 교육과정 외에 이러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지역민이 사용하는 언어만 110여개로, 다양한 환경과 조건으로 인해 학생 간 교육격차가 나기 때문이다.
벤 파에 바이른 크릭 커뮤니티 학교 교장은 "지역사회가 가진 역량과 강점을 활용해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개개인을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로 길러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커뮤니티 프로그램은 선생님과 현장의 의견에 따라 언제든지 유연하게 바꿀 수 있으며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주민 등 지역사회 누구나 수강자로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태희 교육감은 "이 학교 학생 70%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지역과 학교에 적응할 수 있었다"면서 "경기도 다문화교육 모델에도 참고할 만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캐나다 학교 방문을 통해 임태희 교육감이 찾은 교육격차 해소 공식은 ‘다양성+유연성=자율성’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첨단도시부터 농산어촌의 환경이 다 있는 경기도가 고민해야 할 것은 ‘학생 개개인이 필요한 역량을 갖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체계를 갖춰야하는지’"라면서 "그 답은 바로 선생님, 즉 현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이날 노자의 도덕경 48장 ‘무위이무불위(無爲而無不爲)’를 언급하며 "(경기도)교육청은 일일이 간섭하기보다 비전을 제시하고 막힘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도와 여건을 갖추는데 주력하면 된다"면서 "현장에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는데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해결해주는 게 교육청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무위이무불위(無爲而無不爲)는 노자의 ‘도덕경’ 제37장에서 유래한 개념으로, "하지 않음으로써 하지 않음이 없다"라는 의미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