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경기도 화성시가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지속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화성시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연구원 측이 발표한 '2024년 지역발전지수(RDI·Regional Development Index)'에서 화성시의 지역발전지수는 60.8로 159개 지자체 중 1위를 차지했다. 2022년에 이어 2회 연속 1위다.
지역발전지수는 지역의 발전 수준과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표 체계다. 급격한 인구 감소와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지역 소멸 대응의 일환으로 진행된 연구다. 삶의 영역을 ▲삶터(생활서비스) ▲일터(지역경제력) ▲쉼터(삶의 여유공간) ▲공동체의 터(주민활력)로 구분하고, 지역의 잠재력을 가늠해 볼 수 있도록 각 영역에서 지역의 발전 수준을 산출하고 있다. 2009년 첫 발표 됐으며 2012년부터는 격년제로 산출하고 있다.
화성시는 이번 조사에서 지역경제력지수가 전체 1위였다. 주민활력지수 역시 과천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개별지수에 가중치를 더한 종합지수 역시 1위를 기록했다. 종합지수가 60을 넘은 지자체는 화성시가 유일했다. 이어 과천·성남·하남·수원·용인·평택·시흥·김포시가 2~9위였으며, 상위 10곳 중 수도권 외 지자체로는 충북 청주시(10위)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화성시의 지역발전지수가 이처럼 높은 것은 2만7000여 개의 기업을 바탕으로 한 산업 기반, 소득 수준, 지자체 재정자립도, 인구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인프라 확충, 복지 및 교육환경 개선 등 다각적인 정책이 결실을 보며 전반적인 삶의 질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역경제력·주민활력지수에 비해 생활서비스지수는 22위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삶의여유공간지수 역시 상위 50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시가 지역발전지수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시민과 함께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산업과 경제, 교육과 복지, 문화와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이루고,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머물고 싶은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