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경기도 화성시의 시선이 서해 건너 중국을 향하고 있다. 화성시에 뿌리내린 2만7000여 기업을 바탕으로 한중 경제 교류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10일 화성상공회의소 안상교 회장과 함께 주한 중국대사관을 방문,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서 정 시장은 다이 대사와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를 비롯해 중국의 전기차 기술 발전, 그리고 중국 기업들의 화성 투자 가능성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정 시장 일행은 특히 오는 6월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화성시에서 개최되는 AI 박람회에 중국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하는 한편 한중 기술 협력의 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면담에서 다이 대사는 "이른 시일 내에 다시 만나 중국 전통주를 나누며 더욱 깊은 대화를 나누자"고 제안했다. 정 시장은 "양국은 지리적으로 이웃한 국가로서 수천 년간 긴밀한 교류를 이어왔으며 현재도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으로서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며 “특히 우리 시는 바다를 끼고 중국과 인접해 있어 더욱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국내외 정치 상황이 여의찮은 만큼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화성은 이미 중국 4개 도시와 활발히 교류하고 있으며, 중국대사관과 함께 다양한 한중 교류 협력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화성시는 장쑤성 쑤저우시 오강구와 자매도시, 산둥성 웨이하이시와 허베이성 싱타이시와는 우호도시 협약을 맺고 있으며, 지난해 2월에는 장쑤성 옌청시와 우호교류의향서를 교환하는 등 중국 주요 도시와의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화성시는 지난해 4월 전국 기초지자체로는 처음으로 'AI전략과'를 신설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AI 특별시'를 공식적으로 천명했다. 올해부터는 AI 민원 검색서비스인 '화성in'을 도입하는 등 행정 각 분야에 AI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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