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명태균씨가 "명태균 특검 발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명씨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명태균 특검은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바"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 6당은 명태균 특검법'을 발의했다. 명태균 특검법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명씨와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정치인을 수사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관련 명씨는 "공천개입, 국민의힘, 대선경선, 정치자금법 위반, 불법조작 여론조사, 창원 국가 산단, 검사의 황금폰 증거인멸교사, 오세훈 서울시장·홍준표 대구시장이 고소한 사건까지 명태균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특검 내용에 꼭 포함시켜달라"며 "반쪽짜리 특검하지 말라"라고 했다.
명씨는 "검사 11명이 4개월이 넘도록 내 인생을 탈탈 털었다"며 "이제는 국민들이 정치권의 더럽고 추악한 뒷모습의 진실을 아셔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명씨는 또 연이은 입장문에서 "국민의힘이 4·15 총선 이후 연전연승한 것은 누구의 덕택인가, 지금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은 누구 덕에 시장이 되었는가"라며 "감옥 가기 전에는 아무 말 못 하다가, 구속되고 나니 이때다 싶어 이야기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은혜를 원수로 갚는 금수만도 못한 자들이다. 지난 나를 고발한 오세훈, 홍준표를 특검 대상에 넣어달라"며 "내가 지난 대선과 관련하여 그자들의 민낯을 드러나게 하겠다. 껍질을 벗겨주겠다"고 했다.
명씨는 지난해 12월3일 정치자금법 위반과 증거은닉 교사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2022년 8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를 통해 8070만원을 받고, A씨와 B씨에게서 당시 지방선거 공천 추천과 관련해 2억4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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