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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트서 흉기 구입해 범행 계획… 책 준다고 시청각실로 유인했다
    대전 박승기·남인우·이종익 기자
    입력 2025.02.1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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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살을 하지 왜 남까지 그것도 아직 살 날이 많던 어린애를 잡아 죽이는 거야. 완전 싸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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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렇게 살인을 계획적으로 했는데 우울증? 지랄을 해라 지랄을
  • 답글0
  • 정신병 걸린 사람이 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게 웃긴거지 ㅋㅋ
  • 답글0
  • 우울증 핑계대지 마라 암만 중증이어도 저런 짓 절대 안한다
  • 답글0
  • 꼭 지는 안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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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 애가 만만하니깐 죽인거겠지 범죄자심리 ㅋ
  • 답글0
  • 40대 노처녀는 여자 취급하면 안됨. 조심
  • 답글1

교내 돌봄교실 이용한 유일한 아이
20m거리 시청각실 교사·아이 발견
유족 “자녀 보호 앱엔 여자 숨소리
서랍과 가방 지퍼 여닫는 듯했다”
피해 아동과 교사, 평소 접점 없어

비극 발생한 시청각실 지난 10일 대전 모 초등학교 교내에서 1학년생 김하늘양이 40대 여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사건 발생 장소인 2층 시청각실.대전 홍윤기 기자
비극 발생한 시청각실
지난 10일 대전 모 초등학교 교내에서 1학년생 김하늘양이 40대 여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사건 발생 장소인 2층 시청각실.대전 홍윤기 기자

“짜증이 났다. 어떤 아이든 상관없었고 같이 죽을 생각으로 찔렀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8)양을 살해한 교사 A씨의 진술은 충격적이었다. 어린 학생에게 무차별로 흉기를 휘두른 여교사는 특정 학생을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을 목적으로 미리 칼을 구입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과 교육청 중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했다.

11일 대전시교육청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사건 발생 시간은 10일 오후 4시 30분부터 5시 사이로 추정된다. 초등학교 1학년인 김양은 방과 후 미술학원에 다니기 때문에 학교 돌봄교실에 늦게까지 남는 유일한 아이였다. 통상 오후 4시 30분쯤 학원 차를 타는데 이날은 김양이 나타나지 않았다. 학원버스 기사는 학교 현관에서 인터폰으로 2층 돌봄교실에 연락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10분이 지나도 내려오지 않았다. 결국 학교에 있던 다른 교사들까지 함께 학교를 뒤졌지만, 김양이 보이지 않았다. 실종 소식을 들은 김양 부모는 급히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오후 5시 17분쯤 경찰 위치 추적 결과 김양의 휴대전화 위치가 학교로 파악됐다. 불길한 마음에 김양의 할머니는 급히 학교로 뛰어갔다.

이렇듯 가족들이 아이를 애타게 찾아다니는 사이 A씨의 잔혹한 범행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서 A씨는 “학교 근처 마트에서 칼을 구입해 3층 교무실에 있기 싫어서 시청각실에 들어가 문을 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돌봄교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갈 때 ‘어떤 아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같이 죽을 생각으로 맨 마지막에 가는 아이에게 책을 준다고 하고 시청각실에 들어오게 해 목을 조르고 칼로 찔렀다”고 진술했다.

사건 당시 김양의 아버지는 학교로부터 연락을 받고 바로 휴대전화 위치추적 앱을 켰다. 앱을 켜면 실시간으로 휴대전화 주위에서 나는 소리를 다 들을 수 있다고 한다. 김양의 아버지는 “아이 목소리는 하나도 들리지 않았고 늙은 여자가 달리기한 것 같은, 식식거리는 숨소리와 서랍을 여닫는 소리, 가방 지퍼를 여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고 말했다.

아이가 감쪽같이 사라진 지 약 1시간 후 아이를 처음 찾은 것은 할머니였다. 같은 층 돌봄교실에서 불과 20m 정도 떨어진 시청각실 내 장비실에 김양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다. A씨도 함께 있었다. 경찰과 가족 등이 시청각실로 몰려오는 사이 A씨는 창고 문을 잠갔고, 경찰이 문을 부수고 들어갔다. 김양은 손 등에 심한 상처를 입고 많은 피를 흘린 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김양은 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후 7시쯤 결국 숨졌다. A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관계자는 “김양은 이송 당시 상태로 보아 여러 차례 흉기에 찔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병가 휴직 후 복직해 담임을 맡지 않은 A씨는 김양과 별다른 관계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에 사용된 칼은 A씨가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에서 2㎞ 떨어진 주방용품 가게에서 사전에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범행 당일 오후 (A씨가) 자신의 차를 타고 학교 밖으로 나와 칼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불특정 학생을 살해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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