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한 남성이 웬 야구방망이를 들고 돌아다닌다. 자동차 보닛을 쾅쾅쾅 내려치기도 하고 애꿎은 자전거와 등신대를 향해 분풀이한다.
50대인 이 남성은 갑자기 주변 차량과 시민을 향해 야구방망이를 휘둘렀고, 도통 영문을 알 수 없는 폭주가 계속 이어졌다. 결국 이 남성은 경찰의 테이저건을 맞고 검거됐다.
11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시민들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남성, 숨 막히는 대치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달 6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거리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 남성은 주행 중인 차량의 보닛을 손괴하는 등 행패를 부리며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안겼다. 남성의 이상행동에 놀란 시민들은 자리를 피했고, 경찰관들은 신속히 현장으로 출동했다.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포위되자 남성은 흥분해 더 심하게 난동을 피운다. 경찰이 남성을 향해 발사한 테이저건이 순식간에 허벅지에 명중한다. 이 남성은 그제야 야구방망이를 내려놓고 두 손을 들었고, 경찰관들은 재빨리 그를 제압했다.
결국 이 남성은 특수재물손괴, 특수협박,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운전자 폭행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으며 지난달 14일 검찰에 송치됐다.
한편, 경찰이 총기 사용보다 살상력이 극히 적은 테이저건을 선호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지난 2023년 8월 기준 테이저건 사용 건수는 292건이었다. 2019년 299건, 2020년 285건, 2021년 342건, 2022년 426건 등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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