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한국형 잠수함 형상을 담은 기념우표가 발행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달 20일부터 ‘도산안창호급 잠수함(KSS-Ⅲ)’ 기념우표 51만장을 발행·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은 국내 기술로 독자 설계한 최초의 3000t급 잠수함이다. 외국 기술을 기반으로 건조했던 기존 잠수함과 다르게 방위사업청, 해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 국내 기관이 설계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설계 뿐 아니라 핵심 장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 잠수함 건조의 기술적 도약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에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이 탑재됐다. 현재 한국은 ‘도산안창호급 잠수함’ 보다 성능이 향상된 새로운 모델을 건조하고 있다.
앞서 한국은 독일과 협력해 1992년 ‘장보고급(KSS-Ⅰ)’을 한반도 해역에 최초로 실전 배치, 국내 기술로 잠수함을 독자 건조하기 위한 기반을 갖췄다.
2011년에는 국내 개발한 잠수함을 해외(인도네시아)로 처음 인도해 잠수함 수출국 반열(세계 다섯 번째)에 올랐다.
이후 ‘손원일급(KSS-Ⅱ)’을 거쳐 2021년 8월 국내 독자 기술로 설계·건조한 ‘도산안창호함’을 배치함으로써 명실공히 잠수함 강국의 면모를 과시하게 됐다.
한국형 잠수함은 무기체계 연구개발을 넘어 국가 해양 안보를 강화하고, 국방력을 증진하기 위한 핵심 요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념우표는 가까운 총괄우체국을 방문하거나 인터넷 우체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한국형 잠수함 기념우표는 한국의 국방과 해양기술의 발전을 기념하기 위해 발행된다”며 “국민이 우표를 통해 국가 안보와 해군의 자부심을 되새기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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