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사회
"축구 좋아해줬는데…" 황선홍, 故김하늘양 빈소 찾아
    입력 2025.02.12 19:41
    0

[ 아시아경제 ] 황선홍 프로축구 K1 대전시티즌 감독이 학교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한 고 김하늘(8세)양의 빈소를 찾아 추모했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연합뉴스

황 감독은 12일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양의 빈소에 조문한 뒤 유가족을 위로했다. 생전 김양은 축구 팬인 아버지와 함께 대전시티즌 서포터즈로 활동해왔다. 부녀는 홈 경기 때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김양의 빈소엔 '유토피아 대전'이라고 쓰인 유니폼까지 걸려있었다.

소식을 들은 구단은 전날 인스타그램에 "故 김하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하늘아, 이쁜 별로 가"라는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해당 글에 김양의 아버지는 "하늘아, 아빠가 너무너무 미안하고 너무너무 사랑해. 고마워 아빠 딸로 태어나줘서. 다음 생에도 꼭 아빠 딸로 태어나줘. 사랑해 김하늘"이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빈소를 찾은 황 감독은 "하늘이가 너무 어리고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라 더 가슴이 아프다"며 "좋은 데서 편안히 쉬었으면 좋겠다"고 애도했다. 축구 팬들은 '대전하나시티즌 팬', '대전 붉은악마' 등 이름으로 근조화환을 보냈다.

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대전 서구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대전 초등학생 피살 사건 피해자 고(故) 김하늘 양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연합뉴스

김양의 빈소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육종명 대전 서부경찰서장도 방문했다. 김양 아버지의 요청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대전으로 향해 빈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김양 부모는 10일 오후 4시30분께 '김양이 학원에 오지 않았다'라는 연락을 받아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위치 추적 결과 김양의 휴대전화 위치가 학교 2층 시청각실로 나왔고, 그곳에서 쓰러져 있는 김양과 40대 교사 A씨가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 CCTV가 없어 초기 사건 경위와 용의자 파악 등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A씨가 이날 오후 범행을 자백했다. A씨가 범행 당일 점심시간에 학교 인근에서 흉기를 직접 구입한 사실도 확인했다. A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어 경찰도 신상정보 공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감독
    #대전
    #김양
    #경찰
    #기획
    #김하늘
    #하늘
    #황선홍
    #시티즌
    #축구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회 주요뉴스
  • 1
  • "27억이 261억 됐다"…'금값 상승'에 함평 황금박쥐상 몸값 폭등
    아시아경제
    0
  • "27억이 261억 됐다"…'금값 상승'에 함평 황금박쥐상 몸값 폭등
  • 2
  • 든든한 출근길, 마음도 채워요… 강남 한복판 ‘밥솥’ 품은 편의점[따뜻한 세상 Touching News]
    서울신문
    0
  • 든든한 출근길, 마음도 채워요… 강남 한복판 ‘밥솥’ 품은 편의점[따뜻한 세상 Touching News]
  • 3
  • “하늘아, 예쁜 별 되렴”… 꿈인 아이브도, 좋아하던 축구팀도 애도
    서울신문
    0
  • “하늘아, 예쁜 별 되렴”… 꿈인 아이브도, 좋아하던 축구팀도 애도
  • 4
  • 고령운전자 면허갱신 때, 돌발상황 대처 능력 본다
    서울신문
    0
  • 고령운전자 면허갱신 때, 돌발상황 대처 능력 본다
  • 5
  • “노동시간만 줄이면 소득 감소… 생산성 높여야 경제위기 극복” [주 4일 논란-노동생산성을 돌아본다]
    서울신문
    0
  • “노동시간만 줄이면 소득 감소… 생산성 높여야 경제위기 극복” [주 4일 논란-노동생산성을 돌아본다]
  • 6
  • 서귀포 표선면 12㎞ 해상서 어선 전복… 선원 10명 중 5명 구조
    서울신문
    0
  • 서귀포 표선면 12㎞ 해상서 어선 전복… 선원 10명 중 5명 구조
  • 7
  • ‘수제’ 소주·위스키 허용… 글로벌 K술판 키운다
    서울신문
    0
  • ‘수제’ 소주·위스키 허용… 글로벌 K술판 키운다
  • 8
  • KCC안성공장 “사랑더하기 희망나누기” 3천만원 기부
    뉴스패치
    0
  • KCC안성공장 “사랑더하기 희망나누기” 3천만원 기부
  • 9
  • “27억 혈세 낭비?”…함평 황금박쥐상, 금값 상승에 ‘261억’ 몸값 폭등
    서울신문
    0
  • “27억 혈세 낭비?”…함평 황금박쥐상, 금값 상승에 ‘261억’ 몸값 폭등
  • 10
  • 평택해경, 평택·당진항 서부두에서 일반화물선 연료유 수급 중 기름유출, 긴급 방제조치
    뉴스패치
    0
  • 평택해경, 평택·당진항 서부두에서 일반화물선 연료유 수급 중 기름유출, 긴급 방제조치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