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일본 시마네현에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가 개최되는 가운데 '독도 지킴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반발했다.
13일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 시마네현에서는 올해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강행한다"며 "일본이 진정한 한일관계를 원한다면 '다케시마의 날' 행사부터 먼저 철폐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교수는 일본이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열며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서 교수는 "(일본이) 지난 20년간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꾸준히 진행하면서 자체적으로 성과를 낸 건 초·중·고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내용을 넣었다는 것"이라며"시마네현을 넘어 대도시에도 독도 관련 전시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속해서 주장을 해 왔는데, 끝내는 도쿄 한복판에 '국립영토주권전시관'(독도 전시관)을 세울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일본 시마네현에서는 독도를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2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시마네현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편입 공시(고시) 100주년을 맞은 2005년 2월22일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제정했다. 일본 정부는 2013년부터 작년까지 12년 연속 이 행사에 차관급 정무관을 파견했다.
오는 22일 시마네현에서 개최되는 '제20회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는 일본 정부 관계자 및 초청객, 시민 100명 등 약 5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는 20주년을 맞아 특별 전시회 개최 등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있다.
한국 정부는 행사 폐지를 촉구하며 강력한 항의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일본 내에서는 정부 차원의 행사로 격상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 자민당 소속 신도 요시타카 중의원(하원)은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참석할 정부 관계자를 각료급으로 격상하거나 행사를 정부 주최로 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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