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좁고 불편했던 서울 중구 신당역 공영주차장이 주차타워로 신축된다. 기존에 26면이었던 주차 규모는 123면으로 5배 가까이 늘어난다.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이곳을 주차 공간과 함께 주민 편의시설, 공원까지 갖춘 복합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11일 설계 공모에서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당선작에는 ‘아이엠에이 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이 선정돼 실시설계를 진행한다. 현재 신당역 공영주차장은 26면 규모다. 인근 전통시장과 주택가, 최근 떠오르는 ‘힙당동’(힙한 신당동) 상권까지 고려하면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구는 기존 부지(1011㎡)를 활용해 주차타워와 근린생활시설을 함께 조성한다. 설계안에 따르면 주차장은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 높이 39.6m 규모의 주차타워로 조성된다. 주차타워는 중층형 구조로, 주변 스카이라인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했다.
특히, 건물 외부에서 차량이 보이는 투명한 디자인을 적용해 시각적 개방감을 살렸다. ‘높이’가 아닌 공간의 ‘개방감’으로 건물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랜드마크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지역 주민을 위한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1층에는 개방형 화장실이, 2층에는 키즈카페와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열린 공원을 조성해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담과 건물로 가로막혀있는 다산로와 퇴계로를 연결하는 통행로로 활용해 주민과 방문객의 접근성을 높인다. 건물 옥상에는 태양광 시설을 설치한다.
구는 이달 중 당선작 설계자와 실시설계 계약을 체결한 뒤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 절차에 돌입한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39개 작품이 접수돼 경합을 벌였다. 당선작 외에도 와이건축사사무소(금상), 유피이엠(은상), 페이퍼스토리(동상), 한아키텍트(장려상) 등이 수상했다. 당선작을 제외한 수상자에게는 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김길성 구청장은 “이번 공영주차장 건립은 협소한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주차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당역 일대 주차난 해소는 물론,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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