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서울, 부산 소재 코인 노래방의 화폐교환기 내 현금을 상습적으로 턴 3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30대 남성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절도)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이날 오전 8시께 강남경찰서를 나선 A씨는 "돈을 왜 훔치셨나" "피해 업주들에게 할 말 없느냐" 등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7일까지 서울, 부산 소재 코인 노래방 11곳의 화폐교환기를 파손, 총 3300만원의 현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2일 오전 5시27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코인 노래방 화폐교환기 안 현금 450만원이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최근 서울·부산에서 발생한 코인 노래방 절도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인 것으로 특정했다. 이어 잠복근무 끝에 지난 7일 오전 4시10분께 서울 동작구 사당역 인근 코인 노래방에서 현금을 훔치고 있던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범행 전후 서울, 대구, 부산, 광주, 대전, 춘천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경찰 수사망을 피하는 용의주도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소지하고 있던 범행 도구를 증거물로 압수했으며, A씨가 현금을 별도로 은닉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코인 노래방 등 소규모 무인점포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관리와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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