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오세훈 서울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을 정쟁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며 '국정농단'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14일 페이스북에 "29번의 줄탄핵으로 헌정질서를 흔들었던 민주당이 이제는 감사원마저 정쟁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서울시는 현재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한강 리버버스, 여의도 선착장 관련 감사 절차를 밟고 있는데,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민주당이 국회에서 표적 감사안을 주도해 처리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민주당은 감사원장을 탄핵하고, 감사원의 특정업무경비 예산을 대거 삭감하는 등 감사원의 독립성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 시장은 "제2세종문화회관 감사 청구를 주도한 국회의원의 행태는 따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행안위 소속 영등포 지역구 국회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벗어났다는 이유 하나로 보복성 감사 청구를 주도했다"고 했다.
서울시는 앞서 제2세종문화회관을 영등포구 문래동에 조성하려 했지만 여의도공원으로 이전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기존 문래동 부지에는 지역 예술인을 위한 문화시설을 조성해 결과적으로는 1개의 문화시설만 계획됐던 영등포에 2개의 시설이 생겨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헌법기관인 감사원을 무력화하고 정쟁의 도구로 사실상 사유화하는 민주당의 행태가 바로 '국정농단'"이라고 꼬집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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