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인천시는 밸런타인데이(2월 14일)를 맞아 소비가 급증하는 코코아가공품과 초콜릿류 30건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벌여 세균수 기준을 초과한 부적합 제품 1건을 유통 차단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수거·검사는 유해식품 차단을 위해 보건환경연구원과 협업해 추진하는 '먹거리 안전망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부적합 판정된 제품은 관할 지자체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통보하고 유통·판매되지 않도록 즉시 회수했다.
시는 또 이번 조사에서 초콜릿 제품의 기준·규격 검사와 함께 중금속 함량도 확인했다. 특히 카드뮴과 납은 인체에 축적되기 쉬운 중금속임에도 코코아가공품과 초콜릿류의 국내 기준·규격이 없어 체계적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검사 결과 카드뮴은 28건에서 평균 0.043 ㎎/㎏(범위: 0.002 ~ 0.261 ㎎/㎏), 납은 9건에서 평균 0.030 ㎎/㎏(범위: 0.001 ~ 0.130 ㎎/㎏)이 검출됐다. 이는 유럽연합의 다크초콜릿 카드뮴 기준(0.8 ㎎/㎏ 이하)과 국내 코코아분말 납 기준(2.0 ㎎/㎏ 이하)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2월 카드뮴에 대한 기준 신설을 행정예고 했으며, 인천시는 모든 연령층의 기호식품인 초콜릿 제품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중금속 검사를 지속해서 실시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다소비식품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지속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시민 소비 실태를 고려한 먹거리 검사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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