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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음식점 사장님들 "배달앱 수수료가 가장 부담…그래서 가격 올려"
    입력 2025.02.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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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국내 자영업자들은 외식업 경영에서 배달앱 수수료를 가장 큰 부담으로 생각하며, 이 때문에 절반은 메뉴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14일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외식업 점주 5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이같이 보도했다. 외식업 점주들이 사업장 운영에서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요인은 배달앱 수수료(7점 만점에 5.68점)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세금(5.46)과 식재료비(5.41), 공과금(5.38), 고용인 인건비(5.34), 임차료(5.30) 등의 순이었다.

배달의 민족. 연합뉴스

특히 비프랜차이즈 업체(5.77)는 프랜차이즈 업체(5.56)보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이 더 높았으며 수도권(5.72)이 비수도권(5.63)보다 부담이 컸다. 업종별로는 카페 및 베이커리·디저트 업계(6.07)가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은 판매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점주의 47.6%는 판매 가격을 인상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34.8%는 오프라인 매장과 배달앱에서 다른 가격을 적용하는 ‘이중 가격’을 도입했다. 또 34.8%는 최소 주문 금액을 인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 가격 인상 사례는 수도권에서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베이커리 업체에서 가장 많았고, 이중 가격 도입은 수도권 비프랜차이즈 중화요리점이 가장 많았다.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평균 가격 인상액도 적지 않았다. 단순 가격 인상의 경우 평균 1858원이 올랐으며 배달앱에서만 판매 가격을 올리는 ‘이중 가격’ 도입 시 그 인상 폭은 평균 2114원이었다.

오는 26일부터 적용되는 '차등 요금제'가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고 보는 점주는 26%에 불과했다.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점주는 44.4%로 조사됐다.

외식업계에서 배달앱 수수료가 임차료, 인건비보다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앞서 주요 배달플랫폼 4개 사업자와 입점업체 4개 협회·단체, 정부 및 공익위원 등은 지난해 7월 ‘배달 플랫폼-입접업체 상생협의체’를 출범했다. 이에 따라 배달의 민족은 오는 26일, 쿠팡이츠는 다음 달 말부터 중개수수료율 인하를 합의한 상생안을 시행한다.

상생안의 핵심은 ‘차등 요금제’다. 배달의 민족은 현재 9.8%인 배달 수수료를 매출 규모에 따라 2~7.8%로 인하해 차등 적용할 예정이다. 매출 상위 35%까지는 7.8%, 35~80%는 6.8%, 하위 20%는 2%다.

반면 배달비는 올라간다. 매출 거래액 상위 35% 업장에는 500원, 30~50%는 200월 인상 적용한다. 거래액 50~100% 업장에는 현행과 동일하게 1900~2900원을 적용한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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