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청소년들이 평소 하루 10시간 안팎의 시간을 앉아서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학교 기반의 청소년 비만예방정책 개선 방향 연구:신체활동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의 2017∼2023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 중고생이 하루에 앉아서 보낸 시간은 2023년 기준으로 주중에는 11.02시간, 주말엔 9.21시간이었다. 주중 10.19시간, 주말 8.45시간이었던 2017년과 비교하면 앉아서 하루를 보내는 시간이 점점 길어졌다.
학습을 목적으로 앉아 있는 시간은 6년 새 소폭 감소했다. 2017년에는 학습 목적으로 평일엔 하루 평균 7.64시간, 주말엔 하루 평균 3.92시간을 앉아서 지냈는데, 2023년엔 각각 7.59시간, 3.84시간으로 줄었다.
하지만 학습 이외 목적으로 앉아 있는 시간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 이외의 목적으로 하루 평균 앉아서 보낸 시간은 2017년 평일과 주말이 2.55시간, 4.53시간이었지만 2023년에는 각각 3.44시간, 5.37시간으로 길어졌다.
주말에 학습 이외의 목적으로 앉아서 보낸 시간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보다도 더 길어졌다. 2020년에는 5.48시간, 2021년에는 5.32시간이었다.
연구팀은 "학습 이외 목적으로 앉아서 보낸 시간은 2020년에 크게 증가했고 2023년까지도 증가한 수치가 유지되고 있다"며 "청소년의 여가 시간이 좌식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청소년에게 매일 1시간 이상의 중·고강도 신체활동을 하도록 권고한다. 하지만 국내 중고생의 신체활동은 여전히 부족했다. 주 5일 이상 하루 60분 숨이 찬 정도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2023년 17.1%에 불과했다. 그나마 2017년 13.8%에서 오른 수치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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