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서울 중구 어르신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1000원 목욕탕’이 이달부터 접수방식을 바꿔 접수 불편을 개선한다.
1000원 목욕탕, 어르신 헬스케어센터는 중구에 사는 65세 이상 노인이 약수노인종합복지관 회원가입 후 이용할 수 있는데 이용료가 목욕탕 1회 1000원이고, 건강증진실(피트니스센터)은 월 1만5000원으로 저렴해 새벽부터 줄을 서야 하는 등 접수 경쟁률이 치열했다.
중구는 기존에 현장과 전화 접수 구분 없이 선착순으로 신청받던 방식을 3월 이용 신청부터는 성별에 따라 접수일을 나눈다. 여성은 매월 20일, 남성은 21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또한, 4월 이용신청부터는 유선과 현장 접수를 구분한다. 오전 9시부터 선착순 140명은 전화로 신청할 수 있고, 오후 4시부터는 100명에 한해 현장 접수를 진행한다.
이같이 방식을 바꾼 것은 신청 경쟁을 완화하고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용자가 크게 늘면서 기존 접수 방식에서는 일부 어르신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야 했고, 전화 신청이 익숙하지 않아 이용 기회를 놓치는 사례도 있었다. 센터의 3월 이용 신청은 오는 20일부터 접수한다. 이용을 원하는 경우 월 단위로 신청해야 한다.
2023년 12월 문을 연 중구 어르신 헬스케어센터 1층에는 남성 목욕탕, 2층에는 여성 목욕탕이 있으며, 3층에는 스마트 헬스 기구를 갖춘 건강증진실이 마련돼 있다.
지난해 남성 목욕탕은 7367명이 이용했으며, 여성 목욕탕 이용자는 1만73명에 달했다. 특히 여성 목욕탕의 접수율은 100%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건강증진실 역시 5928명이 찾으며 호응을 얻고 있다. 센터 이용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어르신 헬스케어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어르신 헬스케어는 어르신들이 목욕뿐만 아니라 건강을 돌보고 담소까지 나눌 수 있는 사랑방 같은 곳”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운영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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