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실적은 역대 최고를 달성하는 훈훈한 나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골목 상권 위축과 법인세 감축 등으로 서민 경제가 날로 어려워지고 있어 취약계층을 보듬는 성금 모금은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다.
이런 가운데 영등포구, 동대문구 등 서울 자치구들의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이 역대 최고 실적을 보여 눈길을 끈다.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는 구와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협력해 진행하는 대표적인 겨울철 나눔 활동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이어졌다.
영등포구민 ‘따뜻한 겨울나기’ 역대 최고 나눔 실천
성금·성품 총 28억 6000여만 원 모금, 당초 목표보다 7억 원 초과 달성
3개월간 1659건 접수…각계각층이 동참한 따뜻한 나눔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 활동이 역대 최다 구민 참여 속에 목표액을 초과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올해 총 28억 6000여만 원이 모여 당초 목표액(21억 원)의 136%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2억 원 증가한 규모로, 지역사회와 각계각층의 온정이 더해진 결과다.
올해는 개인 396명, 기업 및 단체 1263건이 참여해 총 1659건의 성금·성품이 접수되며, 다양한 주체가 따뜻한 나눔에 동참했다. 특히 올해는 기업과 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길을 끌었다. 영등포구 상공회와 에스케이디앤디가 1000만 원 이상, BYC와 현두상사는 각 1억 7000만 원 상당의 성품을, 프런티어마루는 1억 원 성금을 후원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구는 많은 주민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18개 동에서 ‘우리동네 기부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했다. 플리마켓과 체험 행사를 통해 나눔 문화를 확산, 29회의 기부 전달식을 열어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모금된 성품은 동 주민센터와 사회복지기관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 전달, 성금은 저소득 가정의 생계비 지원, 혹서기·혹한기 대비 물품 지원 등에 사용된다. 모금된 성금과 성품이 꼭 필요한 곳에 전달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신 모든 기부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구민과 함께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며 살기 좋은 영등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동대문구, 역대 최고 14억 2000만 원 모금
성금 3억 4000만 원, 성품 환가액 10억 7000만 원… 목표 대비 105% 달성
각계각층에서 891건 기부… 기준중위소득 120%이하 주민들을 위해 사용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 14일까지 3개월 동안 약 14억 2천만 원이 모금되며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 역대 최고 실적을 갱신했다고 밝혔다.
힘든 경제 여건 속에서도 개인 · 기업 · 단체로부터 총 891건의 기부가 이어졌고, 그 결과 ▲성금 약 3억 4000만 원 ▲성품 약 10억 7000만 원(환가액)이 모였다.
성금은 ▲생계가 불안한 저소득 가정 ▲질병이 있으나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웃 ▲학비가 필요한 저소득 청소년 등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 저소득 주민들을 위해 사용된다. 쌀, 김치 등 각종 성품은 취약 계층들에게 즉시 전달됐다.
구는 모금에 참여한 모든 기부자에게 감사 서한을 발송하는 한편, 우수 기부자의 경우 구청사 1층 로비 ‘나눔의 벽’에 기부자(단체)명을 게시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이웃을 위해 따뜻한 온기를 전달해 주신 모든 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성금·성품이 필요한 분들에게 잘 지원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강서구, 에프지아크스 등 3500만여원 성품 전달받아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최근 지역 사회의 기업들로부터 따뜻한 겨울나기 성품을 전달받았다. 지난 10일 오후 3시 30분 구청장실에서 열린 성품 전달식에 각 기업 대표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 성품은 총 3500만원 상당이다. 에프지아크스(대표 서대엽)에서 녹용홍삼 스틱 42박스를, 드림로드커뮤니케이션즈(대표 강연주)에서 체중계 150개 등을 기탁했다. 또, 이지에스플러스(대표 이병관)에서는 전기차 전용 소화기 3대를 기탁했다.
구는 기탁자의 뜻에 따라 소화기는 지역 내 전기차 시설에 설치할 계획이며, 녹용홍삼 스틱 및 디지털 체중계 등은 저소득계층을 위해 지역 푸드뱅크마켓에 전달할 예정이다.
진교훈 구청장은 “경기침체로 힘든 시기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온정의 손길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후원해주신 소중한 성품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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