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고배를 마신 정봉주 전 의원이 북한 전문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다. 정 전 의원은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정봉주TV’에 ‘트럼프-김정은 시즌2 북한이 돈이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간 야권의 정치 관련 스피커로 나섰으나, 앞으로는 정치 대신 북한 관련 콘텐츠에 집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최고위원 선거에서 탈락한 뒤 인제대 통일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밟았고, 올해 초 통일학 박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존에 정치 중심으로 하던 방송에서 이제 트럼프 시대를 맞이해서 한반도가 급격한 변화의 물결을 탈 것 같다”며 “이 시대를 어떻게 읽어나갈 것인가를 시청자 여러분과 토론해나가며 시야를 넓히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 당시 논란이 됐던 이른바 ‘명팔이(이재명 팔이)’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고 민주당에 열성적인 분들을 마치 공격하는 듯한 언사를 써서 당원들이 속상해하고 마음 아파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때 제가 했던 발언으로 많은 분이 상처 입었다. 마음 상하고 속상하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전당대회 초반 원외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선두를 기록하며 깜짝 돌풍을 일으켰으나, 해당 발언 이후 민주당 강성 당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결국 당선권 밖으로 밀려난 바 있다.
이날 방송에는 진희관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가 패널로 출연했다. 진 교수는 유학 목적으로 탈북한 청년들을 언급하며 “탈북하면 중국에 불법 체류가 되기 때문에 한국이 제일 안전하다”며 “탈북민 약 3만여명 중에 유학을 목적으로 온 이들이 1000~2000명 규모로 추산된다”고 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행방불명이나 실종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아무도 알 수 없다”며 “한국에서는 새로운 이름을 쓰기 때문에 북한 가족들은 안전하다”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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