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고교 성적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과대학으로 몰리는 '의대 열풍' 속에서도 KAIST 지원자가 사상 최초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KAIST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학사 과정 지원자는 61%(연평균 증가율 26.9%), 외국인 대학원 지원자는 64.5%(연평균 증가율 28.2%)로 급증했다. KAIST는 그간 'KAIST DNA'를 갖춘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인재 선발을 위해 '창의도전전형'을 신설하고, 과학영재선발제도를 활성화하는 등 입학 전형을 혁신적으로 개편하고자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2025학년도 학사 과정 지원자가 1만41명을 기록하며 전년 8250명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2023학년도(6238명)와 비교 시 61% 증가한 수치다.
석·박사 과정 대학원 입학 전형 지원자 역시 2021학년도 5992명에서 2024학년도 6783명으로 13%가량 늘어났다. 특히 석·박사 과정 외국인 전형 지원자 수가 2021학년도 902명에서 2024학년도 1370명으로 폭증했다.
KAIST는 이날 학사과정 입학생을 대상으로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2025년도 입학식을 개최했다. 올해 신입생은 총 799명이다. 신입생 대표 연설을 맡은 백서윤씨는 "진정한 과학자는 답이 정해진 문제를 푸는 사람이 아니라 아무도 묻지 않은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라며 "그런 질문을 탐구할 수 있는 곳이 KAIST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씨는 과거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의사소통 보조장치를 개발해 특수학교인 강원명진학교에서 시연한 바 있다.
이광형 총장은 "가슴 뛰게 하는 것이 있다면 도전해야 한다"며 "5년 후, 10년 후, 20년 후 복학해도 좋다. KAIST는 학생들의 모든 도전과 실패를 응원하고 포용하겠다"고 축사를 전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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