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빽햄 논란 이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3주 만에 레시피 영상을 올렸다. 19일 백 대표는 유튜브 채널에서 '비빔 수제비'를 만드는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20일 오전 8시 기준 약 1700개의 댓글이 달렸다. 앞서 백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자사의 통조림 햄 브랜드 '빽햄' 선물 세트를 지난 설 연휴 기간 45% 할인된 2만8500원에 판매했다. 정가는 5만1900원으로 업계 1위 CJ제일제당의 '스팸'보다 비싸다. 이후 "과도한 가격 부풀리기로 할인율을 높인 게 아니냐"라는 날 선 의견까지 나왔다.
백 대표가 나서서 해명했지만 부정적인 반응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더본코리아는 자사 공식 온라인몰에서 '빽햄' 판매를 중단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비빔 수제비' 레시피 영상이 올라오자 누리꾼은 백 대표의 유튜브 채널을 댓글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남기고 있다. 빽햄 논란뿐 아니라 백 대표는 지난해 5월 유튜브를 통해 예산군 더본외식산업개발원에서 중국요리 '지쟈'를 만드는 영상을 올렸다가 상 속 주방 안에서 고압가스 통이 포착돼 백 대표가 액화석유가스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액화석유가스법 시행규칙 제69조는 액화석유가스(LPG)통은 환기가 양호한 옥외에 둬야 한다고 규정한다. 결국 이달 초 국민신문고를 통해 백 대표가 액화석유가스법을 위반했다는 민원이 접수됐고, 예산군은 최근 더본외식산업개발원을 현장 방문해 시설점검을 실시했다. 군 관계자들이 시설을 방문했을 땐 이미 LPG 용기가 철거된 상태였다. 하지만 군은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과 더본코리아 측이 미흡한 점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올린 부분을 고려해 행정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백 대표가 여러 논란에 휩싸이면서 더본코리아 주가는 하락세를 보인다. 지난해 11월 상장을 앞둔 시점 더본코리아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770대 1을 넘었고,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3만4000원)를 훌쩍 웃도는 6만4500원까지 치솟았으나 올해 2월 들어 2만원대로 하락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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