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3월 신학기부터 초·중·고 일부 학년에 자율 도입하는 'AI디지털교과서'의 채택률이 크게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교육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AI교과서를 선정했거나 선정 예정인 학교는 지난 17일 기준, 전체 1만1921개교 중 3857개(32.4%)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1317개 학교 중 318개교(24%)가 AI교과서를 선정했거나 선정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는 466개 모든 학교에서 AI교과서를 사용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세종은 채택률이 8%(105개 중 8개 학교)에 그쳐 전체 17개 시도교육청 중에서 가장 낮았다.
AI교과서 채택률이 전국 평균을 상회한 곳은 2525개교 중 1099개교가 사용하겠다고 밝힌 경기(44%)를 비롯해 강원(49%), 충북(45%), 경북(45%), 제주(41%), 부산(35%), 대구(100%) 등 7곳이었다.
서울과 세종 등을 포함해 인천(20%), 광주(12%), 대전(20%), 울산(15%), 충남(25%), 전북(21%), 전남(9%), 경남(10%) 등 10곳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강경숙 의원은 "교육정책 수립 시, 현장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면서 "학교에서 채택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교육부는 도입은 물론 전후 과정에 대한 성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지역편차에 대한 통합의 과제도 해결해야 하고, 미선정 학교에 대한 지원책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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