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정부가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 나선다. 경기 악화에 따라 지방공기업의 지역 경기회복에 대한 노력을 더 꼼꼼히 살필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2025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 착수한다고 20일 밝혔다. 21일 열리는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단 워크숍을 시작으로 평가가 본격화된다.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는 행안부 주관으로 매년 이뤄지며, 전국 지방공기업의 경영 실적을 유형별로 비교 평가하고 지방공공기관 통합공시 홈페이지에 결과를 공개한다. 평가 결과가 부진한 기관에는 경영 진단 및 컨설팅을 제공해 지방공기업이 공공서비스의 질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 경영평가는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건설 경기가 악화하는 등 경제 여건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지역경기 회복 노력에 대한 평가를 강화한다. 일례로 도시개발 유형에서 기존에는 정성평가였던 투자 활성화 지표의 배점(1점)을 신설했다.
국가적 시책에 동참하는 기관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지표도 개선했다. 저출생·지방소멸 극복 노력 지표를 신설하고, 요금 동결로 물가 안정화에 기여한 기관에는 가점을 부여한다.
평가지표는 경영관리·경영성과 등 2대 분류, 7개 중분류, 20여개 세부 지표로 구성됐다. 경영관리 부문에서는 ▲지역상생·사회적 약자 배려·지역주민과 소통 등 지역사회 기여도 ▲안전·환경 경영 등 공공성과 예산 편성 운영 실태 ▲조직·인사관리 적정성 등 기관 운영체계 전반을 평가한다. 경영성과 부문에서는 ▲도시철도 승객 수송실적 등 기관의 고유 사업실적 ▲영업수지비율 등 영업실적 ▲고객만족도 등 기관의 사업 성과와 효율성을 집중 평가한다.
올해 경영평가단은 교수, 회계사, 노무사 등 분야별 전문가 131명이 공모를 거쳐 구성됐다. 특히 경영 경제 전문가 비율을 지난해보다 15%포인트 높인 60% 수준으로 선정해 경영효율성 평가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했다.
경영평가단은 21일 스페이스쉐어 서울중부센터에서 워크숍을 통해 올해 평가 방향을 공유하고, 지표별·유형별 평가 요령 등 평가위원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실무교육을 진행한다. 경영평가단은 오는 7월까지 281개 지방공기업에 대한 경영평가를 진행하고, 8월 초 지방공기업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과를 확정한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는 지방공기업들이 평가 과정에서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더 나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핵심 수단"이라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토대로 우수기관에는 포상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부진기관은 경영진단을 실시하는 등 환류를 강화해 지방공기업이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