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교육부가 3월 신학기부터 초·중·고 일부 학년에 자율 도입되는 AI디지털교과서를 선정한 학교는 전체의 32.3%라고 밝혔다. 총 76종 중 74종의 AI교과서 이용료에 대해서도 교과서 발행사와 합의를 마쳤으며 나머지 2종은 합의되는대로 현장에 안내할 예정이다.
20일 교육부는 AI교과서를 선정했거나 선정 예정인 학교는 지난 17일 기준, 전체 1만1921개교 중 3849개교(32.3%)라고 발표했다.
대구가 466개교 중 458개교가 선정해 98%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어 강원(49%), 충북·경북(45%) 순이었다.
선정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세종으로 8%에 그쳤다. 전남과 경남도 각각 9%, 10%에 불과했다.
교육부는 "AI교과서를 선정하려면 학교에서 교과협의회,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향후 선정 비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교육부는 76종 중 74종의 AI교과서 1차 합의 가격표도 공개했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정부 협상단을 구성해 교과서 발행사와 5차례에 걸친 가격 협상을 진행했다"면서 "협상 결과 76종 가운데 74종의 이용료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개별 교과서당 가격은 2만9750원~5만7500원 사이에서 결정됐다. AI교과서 가격은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의 교과용도서심의회를 거쳐 확정되면 관보에 게재된다.
교육부는 "클라우드 이용료와 나머지 2종의 가격도 합의되는 대로 현장에 안내할 예정"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AI교과서를 선정한 학교를 대상으로 2주간 시범운영(17∼28일)을 실시할 방침이다. 시범운영을 통해 교사는 AI 교과서 포털 접속부터 활용까지의 과정을 체험하면서 개선 사항 등을 제안할 수 있으며, 2025학년 교육과정을 미리 살펴보고 수업과 평가 등을 준비할 수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AI교과서가 학교 현장에서 활용되면 학생들은 자신의 학습 수준에 맞는 학습자료를 제공받게 되어 흥미가 올라가고, 교사는 학생의 학습 분석 데이터를 참고하여 학생별로 필요한 내용을 가르칠 수 있게 된다"면서 "2025년에는 희망하는 모든 학교에서 AI교과서를 선정·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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