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음주운전 이후 악플 등 비난 여론에 시달리다 25세 나이로 세상을 등진 배우 김새론을 함께 언급했다.
21일 노 전 회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누구는 음주운전을 4번이나 하고도 대권주자인데, 누구는 음주운전 한번 하고 탈탈 털려 끝내 세상을 떠났다. 잣대가 다른 이유는 뭘까"라고 썼다.
그러면서 "사고로 인해 변압기가 고장 나 3시간 동안 전기 공급이 끊겨 카드 결제 불가 등의 피해를 겪은 인근 상점 57여곳을 직접 방문해 일일이 사과하고 보상했는데, 이는 연예인으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라며 과거 김새론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뒤 피해보상을 했다는 보도를 공유했다.
노 전 회장이 이 대표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유력 대권주자 중 음주 운전 전과가 있는 것은 이 대표뿐이다. 그 때문에 이 대표를 지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표는 2004년 음주 운전으로 벌금 150만원 약식 명령을 받았다. 이 대표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8%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새론은 지난 16일 오후 4시 54분께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경찰 조사 결과,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2022년 5월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고, 사실상 배우 활동이 중단됐다.
김새론이 사고를 낸 2022년 5월 당시 김새론의 팬들이라고 주장한 이들은 성명을 내고 "이재명 대표도 과거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대선에서 47%가 넘는 득표율에 1600만명이 넘는 국민적인 지지를 받았다"며 "김새론도 너무 낙담하지 말고 묵묵히 내일을 향해 걸어 나갈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했었다. 또 "이 대표가 지난 2월 27일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대표이자, 국회를 이루는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김새론도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 잘못을 성찰하다 보면 대중이 진심을 알아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후 해당 성명문이 확산하자 삭제됐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