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서울대 출신의 30대 여의도 증권맨이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건에 가담했다 구속기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직원은 다니던 증권사에서 강제 퇴사 처리됐으며, 이 소식이 빠르게 퍼지면서 한때 여의도 증권가가 들썩이기도 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대 출신 채권 브로커 A씨가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로 기소된 63명에 포함됐다. 해당 직원은 이미 강제 퇴사 처리됐다.
채권 중개 업무를 맡아온 모 증권사 직원 B씨도 같은 사건으로 구속기소 됐다. B씨 역시 최근 무단으로 결근하고 연락이 닿지 않아 강제 퇴사 처리된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해당 직원의 신상과 재직했던 회사, 담당 업무 등에 관한 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여의도에서 잘나가던 증권사 브로커가 무단결근 후 강제 퇴사 처리됐는데, 사유는 서부지법 폭동 참가자로 구속’이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확산했다.
이 과정에서 잘못된 소문도 퍼졌고, 엉뚱한 회사가 해당 직원의 근무지로 지목돼 오해를 받으며 곤욕을 치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일부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침입해 기물을 파손하고 방화를 시도했다. 이에 서부지검은 지난 10일 난동 사태에 연루된 62명을 구속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기소된 63명에 대한 공판은 피고인의 수가 많은 관계로 각각 3월 10일(24명), 3월 17일(20명), 3월 19일(19명)에 걸쳐 나눠서 진행될 예정이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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