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홍준표 대구시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포로가 된 북한군 병사는 한국으로 송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포로가 된 북한군 병사는) 탈북자가 아니던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관련 "우크라이나가 배제되는 건 1953년 휴전 협상에서 한국군이 배제되는 것과 흡사한 약육강식의 국제현실"이라며 "북핵 문제도 한국이 배제된 채 미국과 북한만의 협상으로 진행된다면 우리는 북핵의 노예가 되는 지옥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부터 지켜보자"고 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힌 북한군 리모씨는 처음으로 한국행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리씨는 지난 19일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우선 난민 신청을 해 대한민국에 갈 생각이다. 내가 난민 신청을 하면 받아주나"라고 귀순 의사를 표명했다. 리씨는 우크라이나군이 붙잡은 북한군 포로 2명 가운데 1명이다.
정부는 북한군 포로가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으로, 귀순 의사가 확인되면 모두 수용한다는 원칙에 따라 지원할 계획이며 이같은 입장을 우크라이나 정부에도 알렸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도 북한군 포로에 대해 한국 송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안드리 체르냐크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 대변인(대령)은 연합뉴스 인터뷰를 통해 "모든 것이 가능하다"며 "우리는 한국의 국가정보원, 특수부대와 탄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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