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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0여명 사상자 '현대엔지니어링' 건설사고, 어떤 처벌 받나
    입력 2025.02.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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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사로 참여한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25일 사고가 나 10여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국토교통부는 박상우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꾸리는 한편 국토부 2차관, 도로국장,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

고용노동부는 관할 노동지청에 현장출동을 명하는 한편 해당 사업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당국은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이나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법) 위반 여부를 포함해 사고 전반에 걸쳐 조사할 예정이다. 산안법에 따라 안전조치가 미흡해 2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한 경우 영업정지까지 가능하다.

25일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소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구간 9공구 천용천교 건설 현장에서 교량 연결작업 중 교각에 올려놓았던 상판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인명 수색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업주나 경영책임자가 현장 노동자를 위한 안전관리 조치를 취하지 않아 중대재해로 인정된다면 중대재해법에 따른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중대재해법에서는 실질적 운영하는 사업장에서 한 명 이상 사망자가 나올 경우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돼 있다. 원청업체 대표이사까지 처벌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따로 최고안전책임자(CSO)와 내부 안전보건 정책을 두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입장문에서 "당사 시공현장의 인명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고, 부상을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 "현재 조속한 현장 수습과 정확한 사고 원인규명을 위해 관계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모든 노력과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사고가 난 곳은 세종~안성 고속도로 9공구로 지난달 기준 공정률은 59% 정도다. 공사비는 1925억원으로 현대엔지니어링(50%) 외에 호반산업(30%), 범양건영(20%)이 시공사로 참여했다. 세종~안성 고속도로는 수도권 주요 신도시와 세종시를 잇는 고속도로로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중이었다. 총연장 62.07㎞, 전체 공구는 사고가 난 곳을 포함해 11곳(오송지선공구 포함)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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