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검찰이 서울 강서구 오피스텔에서 30대 여성을 살해한 남성에게 중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5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김상연) 심리로 열린 김모씨(44)의 살인 혐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30년을 구형하고,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경제적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유족에게 배상하지 않았고, 사죄 등 피해 복구 노력을 일절 하지 않았다"며 "피해자 유족이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강력한 처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2016년 특수상해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고, 계속해서 폭력 관련 범죄를 저지르다가 살인한 점을 볼 때 사회에서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최후 진술에서 "유족에게 용서받을 수 없는 큰 죄를 지었으며, 이들을 생각하면 죄의식과 죄책감이 밀려온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다만, 김씨 측 변호사는 "피고인의 범죄 전력을 보면 음주 관련 범죄가 대부분"이라며 "부착 명령보다는 알코올 중독 치료가 더 적절하다"고 전자발찌 부착 명령에 대해서는 기각을 요청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자신이 거주하던 서울 강서구 화곡역 인근 오피스텔에서 피해자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김씨는 피해자와 술을 마시고 말다툼 끝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에 대한 선고기일은 오는 4월15일 열릴 예정이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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