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사회
尹 재판 7시간만에 입정 최후진술...헌재앞 지지자 종일 집회
    송현주·백서연 기자
    입력 2025.02.26 00:27
    0

尹, 최후진술 직전 입정
60개 기동대, 4000명 경찰 투입
잠긴 목소리...재판관 8인 고루 눈맞추며 낭독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최종 의견 진술을 하고 있다. 2025.2.25 헌법재판소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최종 의견 진술을 하고 있다. 2025.2.25 헌법재판소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이 열린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거 모여들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지지자들이 헌재를 향해 고성과 욕설을 쏟아내 건물 안에서도 소음이 들릴 정도였다. 집회 신고를 하지 않고 ‘1인 시위’라고 주장하는 지지자들과 탄핵 찬성 시위대 사이에 말다툼이 오가기도 했다. 경찰은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력 약 4000명을 투입하고 경찰 버스로 헌재를 에워싸는 등 경비를 강화했다.

윤 대통령의 최종 변론기일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됐지만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헌재 앞과 안국역 인근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빨갱이 헌법재판소를 해체하라”, “탄핵 무효”, “윤석열 대통령, 우리가 지킨다” 등 헌재 판결 불복을 암시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 모임인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은 이날 오전 11시쯤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만 1495명이 참여한 탄핵 반대 청원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경찰은 최종 변론기일 시작 약 1시간 전부터 헌재 인근 북촌로와 안국역 사거리 일대 전 차로 등을 전면 통제하고 헌재 바로 앞 인도 통행을 제지했다. 버스 약 190대를 줄지어 세워 헌재 방향으로의 접근을 통제하고 기동대 60여개 부대 등 경력 약 4000명도 투입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에 처음으로 직접 출석한 지난달 21일과 비슷한 최다 규모다.

탄핵을 촉구하는 탄핵 찬성 집회도 곳곳에서 열렸다. ‘평화주권행동 평화너머’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종로구 광화문역 앞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7시에 종로구 송현공원 앞에서 탄핵 찬성 집회를 열고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윤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이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헌재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은 재판이 시작된 지 약 7시간이 지난 오후 9시 3분쯤 재판정에 들어왔다. 감색 양복에 빨간 넥타이 차림을 한 윤 대통령은 허공을 응시하며 대기하다가 입정한 재판부를 향해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머리는 이전 변론기일에 비해 자연스럽게 정돈한 듯한 모습이었다.

윤 대통령은 앞선 탄핵심판에서 재판 시작 시간에 맞춰 출석했지만 이날은 2시간 40분가량 늦게 헌재에 도착해 마지막 순서인 피청구인(대통령) 최후변론 순서가 오기까지 대기했다.

최후변론을 시작한 윤 대통령은 연단 양끝에 손을 올린 자세로 차분하게 준비한 원고를 읽어 내려갔다. 다소 잠긴 목소리의 윤 대통령은 원고와 재판관을 번갈아 보며 재판관 8명에게 골고루 시선을 맞췄다.

    #시간
    #집회
    #헌법재판소
    #윤석열
    #지지
    #헌재
    #탄핵
    #재판
    #진수
    #대통령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회 주요뉴스
  • 1
  • 광주서 SUV, 행인 친 뒤 상가 돌진…운전자 '차량 이상' 주장
    아시아경제
    0
  • 광주서 SUV, 행인 친 뒤 상가 돌진…운전자 '차량 이상' 주장
  • 2
  • 강수현 시장 "교외선 교통수단 넘어 문화·감성 공존 공간으로 거듭나길"
    아시아경제
    0
  • 강수현 시장 "교외선 교통수단 넘어 문화·감성 공존 공간으로 거듭나길"
  • 3
  • 박강수 마포구청장, 휘파람 불며 천천히 나아가는 거북이 학교 참석
    아시아경제
    0
  • 박강수 마포구청장, 휘파람 불며 천천히 나아가는 거북이 학교 참석
  • 4
  • "벚꽃 평년보다 8일 일찍 핀다"…제주는 당장 다음주 부터
    아시아경제
    0
  • "벚꽃 평년보다 8일 일찍 핀다"…제주는 당장 다음주 부터
  • 5
  • 이동환 시장 "킨텍스 제3전시장, 亞 대표 전시·컨벤션 중심지 도약"
    아시아경제
    0
  • 이동환 시장 "킨텍스 제3전시장, 亞 대표 전시·컨벤션 중심지 도약"
  • 6
  • 포천시 "오폭사고 피해 이동면 주민도 재난기본소득 50만원 지원"
    아시아경제
    0
  • 포천시 "오폭사고 피해 이동면 주민도 재난기본소득 50만원 지원"
  • 7
  • '尹 선고 임박' 주말 서울 도심서 탄핵 찬반 세 대결 총력전
    아시아경제
    0
  • '尹 선고 임박' 주말 서울 도심서 탄핵 찬반 세 대결 총력전
  • 8
  • 예산군, 2025년 신규농업인(귀농·귀촌) 기초영농기술교육 개강식 성료
    뉴스패치
    0
  • 예산군, 2025년 신규농업인(귀농·귀촌) 기초영농기술교육 개강식 성료
  • 9
  • 尹 탄핵심판 앞둔 주말…부산·광주·대구·대전서 맞불 집회
    아시아경제
    0
  • 尹 탄핵심판 앞둔 주말…부산·광주·대구·대전서 맞불 집회
  • 10
  • 尹탄핵 선고 앞두고…살인 예고 글 올린 유튜버, 헌재 주변서 활동 중
    서울신문
    0
  • 尹탄핵 선고 앞두고…살인 예고 글 올린 유튜버, 헌재 주변서 활동 중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