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취임 후 1호 결재 안건인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가 27일 본격 출범한다.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는 기초학력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대상으로 심층 진단과 맞춤 지원을 제공해주는 지원 센터다. 학습격차를 해소하고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로 만든 정 교육감의 중점 공약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시교육청은 동구로초등학교에 '남부학습진단성장센터'를 열고 첫 출발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남부를 비롯해 올해 강동송파, 중부, 성북강북 등 4개 교육지원청에서 시범 운영할 예정이며, 2026년에는 11개 교육지원청으로 확대 운영한다.

남부학습진단성장센터 개소식에는 정 교육감과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유성훈 금천구청장 및 엄의식 구로구청장 권한대행, 장신호 서울교대 총장 등이 참석하며 시교육청과 구로·금천·영등포구 간 업무협약도 체결한다. 이후에는 느린학습자 명예 멘토(구청장) 위촉, 모두의 기초학력 보장 비전 선포, 교육가족 간담회 등을 진행한다.

이번에 신설되는 심층진단팀에서는 학습기능·전략, 심리·정서, 난독(산)·경계선 지능 등 다양한 요인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위해 전문검사 및 판독, 학생별 학습Only One 설계·연계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심층진단을 바탕으로 개별 맞춤 지원을 강화하며 지역별 특화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남부학습진단성장센터는 가칭 '찾아가는 학습진단쌤' 사업을 통해 퇴직 교원을 활용한 학교방문 심층 진단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그밖에 지역기관 연계 멘토링, 대학생 학습 상담 봉사 사업 등을 준비 중이다.

정근식 교육감은 "기초학력은 단순한 학습의 출발점이 아니라, 학생 한 명 한 명을 존중하고 삶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일"이라면서 "남부학습진단성장센터 개소를 계기로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지자체, 대학 등과 협력해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보장하고, '학생이 교육에 맞추는 방식'에서 '학생에게 맞춘 맞춤형 교육 시대'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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