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사회
칼로 경찰 찌른 50대, 경찰 총 맞아 숨졌다
    광주 임형주 기자
    입력 2025.02.27 00:02
    0

“여성 2명이 남성에게 쫓겨” 신고
경찰, 테이저건→ 공포탄 순차 대응
몸싸움 과정서 실탄 3발 발사된 듯
총기 사용 적절성 여부 등 조사 중
직장협 “정당한 공무수행 중 발생”

새벽시간 도심 한복판에서 흉기로 경찰관을 찌른 50대 남성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숨졌다.

26일 오전 3시 10분쯤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금남공원 인근 오피스텔 앞에서 광주 동부경찰서 금남지구대 소속 A경감이 B(51)씨가 휘두른 흉기에 2차례 찔렸다. A경감은 B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총기를 사용했고, 실탄에 맞은 B씨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했다.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당시 A 경감과 동료인 C 순경과 함께 ‘여성 2명이 귀가 중 신원 불상의 남성에게 쫓기고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여성 신고자는 112로 전화를 걸어 “오피스텔로 들어가는데 50대 남자가 종이 가방을 들고 계속 따라온다.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는 걸 계속 지켜보았다. 무섭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B씨는 오피스텔 인근 거리에서 출동한 경찰과 맞닥뜨리자 종이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난동을 부리며 경찰관들을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출동한 C순경은 경찰 조사에서 “남성에게 ‘선생님 거기 서세요’라고 말을 걸자, 갑자기 쇼핑백에서 흉기를 꺼내 휘두르기 시작했다고”고 말했다.

흉기를 버리라는 여러 차례 경고에도 B씨가 흉기를 내려놓지 않자 경찰은 전기충격총(테이저건)을 쐈고, 테이저건이 빗나가자 다시 공포탄을 발포했다.

이 과정에 B씨는 2차례 A 경감을 공격했고, 두 사람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몸싸움 과정에 A경감이 실탄 3발을 발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탄을 맞은 B씨는 비틀거리며 20m가량 도주하다, 지원 나온 경찰관의 테이저건을 맞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총에 맞은 B씨는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인근 전남대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이날 오전 4시쯤 사망했다. A경감은 얼굴과 목 등에 상처를 입고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광주경찰청은 “당시 현장은 매우 위급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실탄 3발을 연달아 쏠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었는지 등 총기 사용에 대한 적절성 여부 등도 따져 보겠다”고 밝혔다.

광주경찰청 직장협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사망자와 그 가족에게 심심한 위로 말씀을 전한다”면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지만, 정당한 공무수행과 법 집행을 한 동료 경찰들이 또 다른 피해를 보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스테
    #차례
    #몸싸움
    #사용
    #경감
    #경찰
    #경찰청
    #흉기
    #광주
    #남성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회 주요뉴스
  • 1
  • 하남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재정비 방안 주민설명회 개최
    아시아경제
    0
  • 하남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재정비 방안 주민설명회 개최
  • 2
  • 역사 수업에 尹 탄핵 촉구하며 욕설 의혹, 교육 당국 조사
    아시아경제
    0
  • 역사 수업에 尹 탄핵 촉구하며 욕설 의혹, 교육 당국 조사
  • 3
  • 남의 주민번호로 진료·마약류 처방 받은 30대 징역 10월
    서울신문
    0
  • 남의 주민번호로 진료·마약류 처방 받은 30대 징역 10월
  • 4
  • 경기도 지난해 감염병 발생 88% 폭증 왜?
    아시아경제
    0
  • 경기도 지난해 감염병 발생 88% 폭증 왜?
  • 5
  • 양주시, ‘뿌리산업 특화단지 조성 사업’ 추진 업무협약 체결
    아시아경제
    0
  • 양주시, ‘뿌리산업 특화단지 조성 사업’ 추진 업무협약 체결
  • 6
  • 신한울 2호기, 방사선 경보 발생해 조사 착수
    아시아경제
    0
  • 신한울 2호기, 방사선 경보 발생해 조사 착수
  • 7
  • 임태희 교육감 “IB 월드스쿨 인증, 경기교육 변화의 시작”
    아시아경제
    0
  • 임태희 교육감 “IB 월드스쿨 인증, 경기교육 변화의 시작”
  • 8
  • 정명근 화성시장 "청년 농업인 육성 정책 확대"...청년 농업인들과 차담회 가져
    중앙이코노미뉴스
    0
  • 정명근 화성시장 "청년 농업인 육성 정책 확대"...청년 농업인들과 차담회 가져
  • 9
  • 교수 돈으로 비트코인 사더니 "해킹 당했다" 발뺌한 교직원
    아시아경제
    0
  • 교수 돈으로 비트코인 사더니 "해킹 당했다" 발뺌한 교직원
  • 10
  • 참여연대, 대통령실 상대로 '운영규정 정보공개' 최종 승소
    아시아경제
    0
  • 참여연대, 대통령실 상대로 '운영규정 정보공개' 최종 승소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