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대전에 거주하는 한 노인이 "나라로부터 받은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고 싶다"며 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27일 서구는 전날 이름을 밝히지 않은 90대 노인이 월평2동 행정복지센터에 3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청한 할머니(93)는 "내가 나라에 도움을 준 적은 없으나, 나라가 날 잘 돌봐줘서 늘 고마웠다"며 "큰돈은 아니지만 힘든 환경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정복지센터 측은 노인이 직접 건넨 봉투 안에 300만원짜리 수표가 들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노인은 이전에도 대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조용히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묵 월평2동장은 "노인의 소중한 마음을 어려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도움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의 교육·복지에 사용해 지역사회에 희망의 씨앗을 심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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