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한국조폐공사와 하나은행이 화폐 부산물을 활용한 굿즈 개발 활성화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조폐공사는 27일 서울 중구 소재 하나은행 본점에서 이 같은 내용의 ‘화폐 부산물을 활용한 ESG경영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화폐 제조 부산물을 활용한 ESG 사업 활성화와 화폐 제조 부산물의 공동 활용, 굿즈 상품의 공급 및 홍보 등에 서로 힘을 보탠다.
화폐 부산물은 화폐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생긴 인쇄 불량품 등을 의미한다. 화폐 부산물의 연간 발생량은 500t가량으로, 그간에는 대부분 소각처리 돼 폐기 비용 부담은 물론 환경오염 문제까지 야기했다.
이에 조폐공사는 화폐 부산물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굿즈 방식의 ‘돈 볼펜’을 출시, 지난해 기업과 기관에 맞춤형 주문 제작 방식으로 판매해 왔다. 내달부터는 판매 대상을 넓혀 일반 국민에게도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돈 볼펜 외에도 돈 방석, 돈 가방, 돈 달력 등 친환경 화폐 굿즈 상품을 앞으로 추가 기획·출시해 화폐 부산물의 새로운 쓰임과 가치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하나은행도 조폐공사의 화폐 부산물 굿즈 사업과 결이 같은 ‘머니드림 캠페인’을 2003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폐은행권(지폐)을 재활용해 베개·시계·방석 등 굿즈를 제작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프로젝트의 일종이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은 환경보호 동참과 함께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ESG 마케팅을 시도했다. 하나은행은 머니드림 캠페인으로 ‘2024 어워드 코리아(Effie Awards Korea)’에서 5개 부문 본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어워드 코리아는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퍼포먼스 마케팅 어워드로 손꼽힌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화폐 굿즈 사업은 새 돈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에 가치를 더한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며 “조폐공사는 앞으로도 화폐 제조, 유통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자원의 순환 경제와 사회적 가치 실현에 모범사례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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