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전북자치도는 28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62명 대의원 투표 결과 49표를 획득해 11표를 얻는데 그친 서울을 제치는 이변을 연출했다. 1표 는 무효표였다.
전북은 지난해 11월 7일 뒤늦게 올림픽 유치 선언을 했으나 비수도권 연대로 체육인들의 마음을 흔들어 올림픽 유치 후보도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2014년 동계 올림픽을 유치전에서 강원도 평창에 후보 도시 자리를 내줬던 아픈 기억을 반면교사로 삼아 적극적인 선거 운동과 체계적인 준비로 서울을 눌렀다.
특히, 전북은 올림픽 유치 명분으로 ‘비수도권 연대’를 통한 국가 균형 발전 을 내세워 영호남 자치단체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올림픽을 유치하면 대구스타디움에서 육상 경기를 개최하고, 광주(양궁장·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와 충북 청주(청주다목적실내체육관), 충남 홍성(충남 국제테니스장), 전남 고흥(남열해돋이해수욕장) 등 전국적으로 대회를 분산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전북이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게 되면 한국은 하계 올림픽을 두 개 이상 도시에서 개최한 4번째 국가가 된다. 미국이 세인트루이스(1904년), 로스앤젤레스(1932·1984·2028년), 애틀랜타(1996년)에서 올림픽을 열거나 열 예정이고, 독일이 베를린(1936년), 뮌헨(1972년)에서 올림픽을 개최했다. 호주도 멜버른(1956년)과 시드니(2000년), 브리즈번(2032년) 등이 돌아가며 개최지가 됐다.
2036년은 한국이 1988 서울 올림픽을 개최한 지 48년, 마라토너 손기정이 1936년 독일 베를린 올림픽에서 일장기를 달고 한국인 최초로 금메달을 딴 지 100년 되는 해이기도 하다.
현재 2036년 하계 올림픽은 인도 아마다바드, 카타르 도하, 인도네시아 누산타라, 튀르키예 이스탄불, 칠레 산티아고,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 10여개 국가가 유치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다.
2036 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할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는 3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새 위원장이 선출돼 6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면 새 집행부 체제에서 2036 올림픽 개최지 선정 작업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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