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시중에 유통 중인 어린이 홍삼 건강기능식품 10종에서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를 내는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제품 간 최대 3.7배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이 시중에 판매되는 어린이 홍삼 건강기능식품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진세노사이드 함량, 당류 함량, 안전성, 표시 적합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런 차이가 확인됐다.

어린이가 홍삼 제품의 일일섭취량을 준수했을 때 섭취하게 되는 진세노사이드 함량은 평균 5.4㎎이었다. 일일섭취량 기준은 모든 제품이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제품 간 함량 차이는 최대 3.7배까지 차이가 났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에 따르면 농협홍삼 한삼인 아이홍삼 제품이 일일섭취량 기준 9.6mg의 진세노사이드를 함유해 가장 많았고, 아이배냇 꼬마 홍삼젤리 제품이 2.6mg으로 가장 적었다.

진세노사이드는 인삼 속에서 특이적으로 존재하는 사포닌의 일종으로 홍삼의 기능성분(또는 지표성분)이며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한 혈액흐름·기억력 개선, 항산화, 갱년기 여성의 건강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일일섭취량 당 당류 함량은 제품 간 최대 7배의 차이를 보였다. 평균 3.6g의 당류를 함유한 가운데 마이니 면역쑥쑥 홍삼젤리 망고맛 제품이 가장 많은 10.5g의 당류를, 정원삼 6년근 고려홍삼정 365스틱 키즈 제품이 1.5g으로 가장 적었다.

미생물, 중금속, 잔류 농약 등에 대한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 또는 불검출됐다.

가격은 10g당 평균 1014원으로 제품 간 최대 3.2배 차이 났다. 애터미 키즈홍삼 제품이 643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정관장 홍이장군 3단계 제품이 2067원으로 가장 비쌌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제품마다 진세노사이드 함량 등에 차이가 있어 이를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연맹은 향후에도 일상생활과 밀접한 제품에 대해 안전성 및 품질 등 시험·평가를 지속해서 실시해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제품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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